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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데킬라의 역사 주요 장면 Top10
작성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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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5-03-04 13: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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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킬라의 역사 주요 장면 Top10>

다른 어떤 스피리츠 보다도 데킬라는 역사적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는데요, 오늘날의 데킬라 시장이 형성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1521년 – 스페인의 아즈텍 침략
제국주의 시대의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16세기 스페인의 아즈텍(지금의 멕시코) 침략 및 식민지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1519년에 승인된 당시 원정은 1521년에 완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뉴스페인’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기념비적인 사건은 차후의 데킬라 산업의 태동 및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데 당시의 아즈텍인들이 마셨던 양조된 아가베 주스와 스페인 침략자들이 주로 음용했던 브랜디가 합쳐져 오늘날의 ‘데킬라’가 되었습니다.


2) 1795년 – 카사 쿠엘보사의 왕실 조달 허가증 발급
1795년 돈 호세 안토니오 쿠엘보가 창립한 Casa Cuervo사는 뉴스페인의 국왕이었던 페르디난도 6세에게 왕실 조달 허가증을 받게 되어 아가베잎을 재배하고 그것으로 mezcal de Tequila를 합법적으로 주조 및 판매를 시작합니다. 당시 이 데킬라를 주조하였던 La Rojeña 양조장은 1812년 공식적으로 설립 되었으며 라틴아메리카에서는 가장 오래된 양조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참 이후인 1893년에 데킬라 생산자들과 멕시코 정부에서 mezcal de Tequila 대신 간략하게 Tequila로 명칭을 바꾸게 됩니다. Jose Cuervo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데킬라 브랜드이며 2013년 통계에 따르면 5,500,000개의 9리터 케이스를 판매하였습니다.


3) 1873년 – 데킬라의 미국 진출
또 다른 선구적인 데킬라 생산업체 Sauza는 현재에도 건승하는 브랜드로서 최초로 미국에 데킬라를 선보인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이후에 미국은 상당히 긴 기간동안 데킬라 최대 시장이 됩니다) 아가베잎 재배법과 “mezcal de Tequila” 제조법을 꾸엘보 양조장에서 익힌 사우자의 창립자 Don Cenobio Sauza는 결국 La Perseverancia 양조장을 만들고 직접 데킬라를 생산하게 됩니다. 1873년 그는 미국의 접경지인 El Paso del Norte를 통해 캐스크3통과 스피리츠 6저그를 들고 데킬라 수출의 신호탄을 날립니다.


4) 1919년 – 미국 금주법 발령
미국 수정헌법 제 18조로 인해 발효된 금주법은 미 전역에 알코올 생산 및 판매를 금지 시켜 밀주와 불법양조를 만연하게 만듭니다. 아메리칸 위스키와 버본의 생산이 급격하게 줄어들자 엄청난 양의 남아메리카산 데킬라와 럼이 밀수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미래의 미국내 데킬라의 시장 점유율을 다지는데 많은 도움을 주게 됩니다.


5) 1940년대 – 마가리타의 대두
데킬라와 트리플섹, 라임주스(혹은 레몬) 그리고 소금을 이용하여 만드는 마가리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대두되어 오늘날까지 최고로 인기 있는 칵테일 중의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1938년 Carlos “Danny” Herrera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고 여겨지는 마가리타는 자신의 레스토랑인 Rancho La Gloria 에서 유명한 여배우인 Marjorie King을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6) 1959년 – 데킬라 쳄버(CNIT) 설립
데킬라 회사들간의 권익보호를 위해 1959년 데키라 챔버(CNIT)가 설립되었으며 기존 데킬라 제조자들의 대변인 역할은 물론 홍보, 법적 보호를 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7) 1970년대 - 원산지명 및 각종 지적 재산 보호
1974년 Appellation of Origin Tequila (AOT) 설립 이후 데킬라를 데킬라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멕시코에서 생산되어야 함은 물론 위 단체에서 공표한 각종 규제를 따라야 판매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1978년 설립된 세계 지적 소유권 기구(WIPO)보다도 앞서 설립되어 벌써부터 자신들의 지적 재산을 보호하였으며 이로부터 20여 년 뒤에는 데킬라 규제위원회가 발족하여 AOT를 보호하기 시작했습니다.


8) 2006년 - 데킬라 무역협정
2006년부터는 그 동안 이어져 오던 AOT 규제를 확대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내용 중에는 데킬라를 병에 넣는 것도 멕시코에서만 해야 한다는 게 있는데 이미 많은 Bottling 공장(데킬라를 병에 채워 넣는 공장)에 대한 투자유치가 이미 많이 이뤄진 미국에서는 해당 산업에 종사하는 수천의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을 것을 우려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결국 벌크 형태로 미국내의 수입을 허가 했으며 Bottling 공정 또한 미국내에서 이루어지게 되어 양국간 모두가 이익이 될 것이라고 DISCUS(미 증류 위원회)가 쌍수를 들고 환영하였습니다. (당시 이에 대한 멕시코의 입장과 관련한 이야기가 없는 것이 함정 ^^;;)


9) 2013년 – 데킬라 협약
2013년 6월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데킬라 협약을 체결하는데 이것으로 그 동안 중국 내에서 높은 메탄올 함유량으로 인해 5년간 금지 식품이었던 데킬라 주재료인 아가베의 수입을 허가하게 되었습니다. 데킬라 챔버(CNIT)에 의하면 2013년부터 2018년 사이에 약 10,000,000 리터의 데킬라가 중국으로 수입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그것이 실현될 경우 미국에 이어 중국이 세계 2위의 데킬라 수입국이 됩니다. 이 협약으로 인해 역사상 처음으로 데킬라 수출 규모가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977억원)를 돌파하게 되었습니다.


10) 2011년 ~ 2014년 – 디아지오와 호세꾸엘보 분쟁
데킬라 역사상 가장 길었던 분쟁 중 하나는 주류계의 거인 디아지오와 데킬라 업계 선두주자인 호세 꾸엘보 사이에서 일어났습니다. 꾸엘보사의 전세계 배급권을 쥐고 있던 디아지오는 데킬라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데킬라 제조자들과의 기나긴 협상에 돌입합니다. 그러나 2012년에 협상이 결렬되면서 꾸엘보사와의 배급계약도 파기하게 되는데 2014년에는 디아지오가 한술 더 떠서 카사 꾸엘보사와 거래를 하여 그들의 Don Julio 데킬라의 남은 소유권의 50%를 갖는 대신 Bushmills 아이리쉬 위스키 브랜드를 넘겨주게 됩니다. 이것은 주류업계의 시사하는 바가 큰데 즉, 세계 최대 주류회사가 (안정적인 세일을 보장하는)위스키 브랜드를 포기해서라도 초 프리미엄 데킬라를 취했으며 그만큼 데킬라의 위상을 반증하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글출저>
http://www.thespiritsbusin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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